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진정한 백두혈통이냐는 의문이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3일 보도했습니다.
자강도 지역을 찾은 평양시의 한 주민은 최근 RFA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던 두 명의 학생이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점을 사례로 다른 학생들 앞에서 혈통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은 "평양시 건설건재대학에서 공부하던 여학생도 가족들이 직장에서 김정은의 혈통문제에 의문을 표한 것이 죄가 돼 연좌제로 북한 보위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국가보위부가 삼지연군 주민들을 상대로 김정은의 혈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며 "지난해 백두밀영 강사 두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라고 선전하고 있는 백두밀영은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을 방문할 때마다 으레 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동안 삼지연군을 여러 차례 방문한 김정은은 단 한 번도 백두밀영에 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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