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해경 경비함 이청호함이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취역식을 열고 인근 해역에서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했다.
이청호함은 5000t급으로 길이 150.5m에 넓이 16.5m 규모를 자랑한다.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한 것과 같으며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과 비슷하다.
이청호함은 9750마력 엔진 4기를 장착해 3만9000마력의 추진력을 낸다.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 49㎞)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다. 유류를 최대로 실으면 45일간 1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함정에는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갑판과 헬기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어 기상 악화에도 신속히 구조를 수행할 수 있다.
분사 거리가 200m에 달하는 소화포도 장착돼 해상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다.
76㎜ 함포 1문, 40㎜ 자동포 1문, 20㎜ 발칸포 1문씩을 무장했다.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목표를 정확히 공격할 수 있어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중국 선원의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이청호 경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울산 현대
이청호함은 28일 이어도 등 제주도 남쪽 바다를 수호하기 위해 첫 출동에 나선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지키고 이어도 이남 해상 지역의 원거리 해양사고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중국 관공선에 대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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