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공항 밀양 유치가 무산된 후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던 이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 심지어 친박 핵심들까지 박 대통령을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4·13 총선을 앞두고 진박 감별사를 자청하며 친박계 선봉장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대구 지역 유세에선 밀양 신공항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보였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3월)
- "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구에 선물 보따리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밀양 신공항이 무산되자 태도가 급변했습니다.
들끓는 대구 민심에 박 대통령한테까지 서운함을 내비친 겁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 "지역주민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하려면 이건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이다."
다른 친박의원들도 서운감을 삭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동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