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25를 전후로 반미투쟁을 해온 북한, 그제(25)는 어떻게 보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북한은 김일성 광장에 수 만명을 모아놓고 미국의 자주권 침해가 계속된다면,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붓겠다는 최고조의 협박을 해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
단상에는 박봉주 총리,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한 고위간부들이 자리했습니다.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군중대회 때문입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각 계급 대표 연설, 절정은 미국에 '불소나기' 징벌도 마다치 않겠다는 대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차희림 / 북한 평양시 인민위원장
-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들의 머리 위에 가차없는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붓고 …."
북한은 앞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적대적 정책 탓이라며, 핵·경제 병진노선에 따른 자위적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
- "저(미국)들이 진행하는 우리에 대한 핵·군사적 위협에 대해서 먼저 돌이켜봐야 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
북한은 또 다음 달 3일을 미사일부대를 총괄하는 전략군절로 지정하며, 전략군을 미국의 핵전쟁 도발을 분쇄하는 믿음직한 '핵 무장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같은 반미선동 행보는 다음 달 27일까지 이어지며, 특히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내부 체제 결속 강화 차원에서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