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당대표-최고위원 분리 경선’이 일부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정없이 적용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내달 6일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룰을 비롯한 전당대회 관련 규정과 방식 전반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2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당 대표,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키로 했던 분리경선 방침을 관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현실적으로 이달말까지 전당대회 룰을 확정해야 7월 초 전국위원회 소집을 통해 당헌당규를 바꿀 수 있다”며 “이미 오래전에 분리경선을 결정한 만큼 기존 방식을 뒤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정현, 이주영, 김용태 등 여러 의원이 분리경선에 기반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데다가 이미 혁신비대위가 결정한 사항을 갑작스레 변경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분리경선 방식으로 전당대회가 치뤄질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리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친박계 단일 후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분리경선이 결국 확정될 경우 최 의원이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다. 비박계의 경우엔 일찌감치 경선 준비를 해온 정병국 의원과 처음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용태 의원이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8.9 전당대회에 적용키로한 모바일 투표 예행 연습도 시행했다. 지상욱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아직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역시 오는 7월 6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당 중앙위원회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당 쇄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토론회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정병국, 김용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축사에서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이유는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다”며 “냉철한 진단과 평가를 바탕으로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당의 지도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지난주 전격 복당한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복당파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날 모임엔 주호영, 윤상현, 강길부, 장제원, 안상수 등 지난 총선에서 탈당 후 무소속 당선됐던 5명의 복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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