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자정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이며 통행과 통신 통관 등 이른바 3통문제 해결에 합의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광과 투자를 귀찮고 까다롭게 만들었던 이른바 '3통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남북의 군은 무려 14시간 동안 6번을 다시 만나 군사보장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먼저 남북한의 군사분계선을 이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문성묵 준장 / 장성급 실무회담 남측 대표
-"통행관련 연간 매일 07~22시 상시적으로 통행을 보장하고 일요일 등 공흉일에도 상호합의하에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오후 대여섯시면 굳게 닫히던 통문 밤 10시까지로 늦춰진 것입니다.
다음 달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는 인터넷과 전화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문성묵 준장 / 장성급 실무회담 남측 대표
-"통신관련 2008년부터 인터넷통신과 유선 및 무선전화 통신을 허용하고..."
하지만, 휴대전화 사용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이 합의서에 휴대전화를 의미하는 '이동전화'로 명기할 것을 주장했지만, 북측은 유무선 겸용전화기를 의미하는 '무선전화통신'만 허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통관 문제도 간소화 됐습니다.
현재까지 사흘 전에 물자 목록을 보내고 모든 통관 물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졌지만, 이제 24시간 전 신고와 선별 검사로 간단해졌습니다.
'3통문제'를 해결한 양측은 오늘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평화수역과 서해공동어로 구역 지정문제를 협의합니다.
서해북방한계선 NLL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이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어떤 타결점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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