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롯데 50억원 금품수수설 부인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롯데그룹으로부터 5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에 대해 “10원 한푼 정치 후원금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보좌관 가족 채용문제, 서별관 비밀 회의 등 잇따라 악재에 시달리던 최 의원이 이번엔 금품 수수 의혹으로 또다시 곤욕을 치른 것이다.
이날 한 언론사는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를 조사중인 검찰이 롯데그룹측에서 최의원 등 정치권 인사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직후 최 의원실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대응에 나섰다. 최 의원측은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도 해당보도가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며 “보도에 대해 즉시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측은 결국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당 언론사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란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8.9 전당대회 유력한 당권 후보로 꼽히던 최 의원은 지난 주 총선 패배 등을 이유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다. 최 의원측 관계자는 “왜 이런 허무맹랑한 보도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