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또 사드 레이더와 민가 사이 거리가 1.5 킬로미터에 달해 전자파 영향에서 더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드가 배치된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이 거리가 제각각입니다.
과연 안전 기준이란 게 있는 걸까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3년 괌 북서부 해변의 옛 앤더슨 공군기지에 설치된 사드 포대와 민가 사이 거리는 3킬로미터.
사드 포대를 중심으로 3킬로미터 구간 내에는 버려진 활주로만 있을 뿐 민가는 없습니다.
반면,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우리나라 경북 성주 성산포대는 민가로부터 1.5킬로미터 떨어져있습니다.
인근 성산리에는 2천 8백여 명이 거주합니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을 걱정하는 건 바로 이 민간인 거주지와 거리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중요한 건 민가와 거리가 아니라 레이더의 각도라고 설명합니다.
레이더 빔 발사 최저 각도인 5도로 전자파를 쏠 경우, 레이더 전방 1.5킬로미터 밖에서는 30층 높이의 건물이 아닌 이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장관 (그제)
- "(레이더 탐지각을) 최소한 5도 이상 기준으로 해서 안전 거리를 만들고 거기에 대해 주의를 하라고 돼있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 교가미사키 기지에 있는 사드 레이더는 민가에서 불과 1.3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민가와의 거리보다는 레이더 설치 고도와 각도를 우선 고려한 셈입니다.
다만 괌과 일본은 레이더 빔이 곧바로 바다를 향하지만, 우리나라는 육지를 향하고 있어 불안감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