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드에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건 바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와는 사뭇 다른 일본의 사례를 소개해드린 적 있죠, 그 현장을 주진희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본 교토에 배치됐다는 사드 레이더를 찾아가 봤습니다.
교토를 출발해 중간에 열차를 갈아타고 또 버스로 산을 넘어가야 기지가 나타납니다.
140만 명이 사는 교토시에서 140k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렇게 주민이 아직 살고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사드 레이더 기지가 있습니다.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어 접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그란 모양의 거대한 안테나, 뒤로 보이는 녹색 건물이 바로 사드 레이더가 있는 곳입니다.
북한 움직임을 감지하려고 세워진 만큼 내륙이 아닌 바다를 향해 있지만,
기지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주민 170여 명이 살고 있어 문제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음"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저희 집은 저기 높은 곳인데요, 일단 시끄러워요. 바람에 소음도 실려와서."
또, 미군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전자파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방위성에서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나카타니 / 일본 방위상 (지난해)
- "처음에 예상하지 못한 소음이 있어 주민으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방음 패널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사전협의로, 일본 정부는 지자체가 내건 조건 9개를 받아들이고 교부금 150억 원도 지급했지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얼마 전 지역 주민들에게 견학같은 걸 해주고, 저쪽 마을엔 방음벽 생겨서 좀 덜…."
시작부터 협의도 공감대 형성도 없는 성주 사드배치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