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친박 핵심 의원들, 청와대 실세와 잇달아 통화를 하고 녹음까지 한 김성회 전 의원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의원과는 그리 좋은 인연은 아니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육군 대령 출신 김성회 전 의원은 18대 총선 경기 화성갑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지난 2010년 강기정 더민주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여 파문을 일으키는 등 대야 공세에 늘 앞장섰습니다.」
서 의원과의 악연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시작됐습니다.
「고 고희선 전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밀렸지만 고 전 의원이 1년 만에 세상을 뜨면서 재선거 지역이 됐고, 여기에 서청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겁니다.」
당시 서 의원 측은 마지막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양보를 부탁했고, 김 전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도 또다시 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자 김 전 의원이 반발했고, 이에 당시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이른바 '지역구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이 지역구 양보를 요구하며 보증인 격으로 내세운 최경환 의원,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김 전 의원에게 줄줄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 통화 내용은 고스란히 녹음돼 친박계 공천 개입 파문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