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득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참담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4개월 뒤에 곧바로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당을 추스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노동당은 개표 결과 당 지지도인 10%와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5%에도 못 미치자 실망한 기운이 역력했습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마치고 당사에 도착한 권영길 후보는 잠시 개표 결과를 본 후 자리를 떴습니다.
민노당은 이번 대선을 발판으로 환골탙퇴해 내년 4월 총선에 새로운 모습으로 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노회찬 /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민노당 지지층에서도 표를 안 준 사람이 절반이상 된다. 강력한 경고를 갖고 있다. 민노당은 활동 내용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민주당 역시 아쉬운 표정이 역력한 가운데 패배를 자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인천 일부 지역에서 이인제 후보가 사퇴했다는 안내문이 잘못 나가는 사고까지 겹쳐 더욱 침울했습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노동당 대변인
-"민주당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임이면서중도개혁 세력 통합을 통한 야당 재건에 나서겠다."
이인제 후보는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당에 시련을 안겼다며 앞으로 백의종군해 민주당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조한국당 역시 당초 목표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자 아쉬움 속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대선후보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기권하지 않으시고 직접 저를 찍어주신 백만이 훨씬 넘는 많은 국민 유권자 여러분들의 그 꿈과 열정을 꼭 앞으로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민노, 민주, 창조한국당 모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패배의 충격을 딛고 내년 총선을 위한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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