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방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군산 앞바다까지 번진 오염원의 추가 남하를 막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김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안 앞바다에는 아직도 옅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보이지만 사고 초기보다 크게 감소한 상태입니다.
현재 천수만 남단 입구인 원산도와 영목항 주변 기름띠는 집중적인 방제로 대부분 제거돼 천수만의 오염 가능성은 일단 낮아 보입니다.
방제대책본부는 경비정 등 830여척의 선박과 항공기 13대, 2만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해상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북 연도와 개야도 해상의 기름찌꺼기 제거 작업과 함께 해상 암벽과 갯바위, 자갈밭 방제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유출된 기름의 해상 남하를 막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상 방제 작업을 돕기 위해 방제선 10여척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사고 현장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군산 앞바다까지 남하한 상태며, 전남 해역까지 남은 거리는 70킬로미터입니다.
한편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사고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은 1만 2천5백킬로리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95년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원유 유출 사고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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