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후보등록 오늘 마감…이종걸·정청래 출마할까
↑ 더민주 전대 후보등록 마감/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26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면서 최종 경쟁구도는 여전히 확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미애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이 출마선언을 한 상황에서 이 의원과 정 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출마한다면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이 치러지면서 전체 당권경쟁 구도가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더민주는 후보가 4명 이상 출마할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추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예비경선이 실시된다면 본선을 준비하던 후보들 역시 당장 눈앞의 예선에 주력해야 하는 등 전략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로서는 예비경선을 실시할 가능성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습니다.
이 의원은 출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면서도 여전히 최종 결론은 유보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후보등록이 27~28일 이틀인 만큼 내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곧바로 대표 도전을 선언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하고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컷오프' 제도가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우선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의원의 경우 그동안 당내 비주류의 힘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위에서 나옵니다. 다만 다른 후보들이 모두 범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오히려 예비경선에서 비주류의 표가 이 의원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정 전 의원의 경우 주류진영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탓에 중앙위원이 1인1표를 행사하는 예비경선에서 주류진영의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아울러 정 전의원은 일반인이나 권리당원 여론조사 등으로 치러지는 본선 경쟁력에 비해 국회의원·당직자·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중앙위 예비경선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과 송 의원, 김 전 혁신위원장도 예비경선 실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의원으로의 비주류 표 결집 가능성이나 주류진영 내 정 전 의원의 고정지지층이 두텁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도 컷오프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예비경선에서의 순위가 공개된다면 초반 기싸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상당수가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 친문진영에 대한 후보들의 '러브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후보들은 예선과 본선 모두에서 친문진영의 표심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의식한 듯 구애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해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과 관련,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이잡듯이 수사하고 모욕한 게 바로 우 수석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그 기준으로 본인도 계급장 떼고 수사 받아야 한다.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시작했다고 하니 곧 해임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이날도 각 지역을 찾아가
추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지역별 대의원대회를 방문합니다.
송 의원은 서울 서초갑 대의원대회에 참여한 후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지도자 친선의밤'에 참여하고, 김 전 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뒤에 서초갑 대의원대회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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