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이웃과 눈도 맞추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RFA는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인 1996∼1998년 형 정철, 이모인 고용숙의 가족과 스위스의 수도 베른 교외 리베펠트의 키르히슈트라세 10번지에 있는 3층 연립주택에 머물렀다는 스위스 공영방송 SBC의 최근 보도를 소개했다. 방송은 이웃의 말을 통해 김정은이 당시 이곳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공립학교에 다녔으며, 그가 집 앞 공터에서 ‘끊임없이’(constantly) 농구를 하곤 했다고 보도했다고 RFA는 전했다.
빅토르 쉬미트라는 이웃은 “1990년대 말 북한 외교관 일가족이 당시로선 새 건물이었던 이곳에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며 “어린 남자아이 네 명이 집 앞 공터에서 끊임없이 농구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네 남자아이는 김 위원장과 형인 정철, 그리고 고용숙의 두 아들인 이종사촌 형제들로 추정된다고 RFA는 분석했다. 쉬미트는 “아이들은 북한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짙게 선팅된 검은색 폴크스바겐 미니버스를 주로 이용했다”며 “아이들이 이웃과 마주쳐도 인사를 하거나 눈길을 준 적이 없어 매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앞서 고용숙은 지난 5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를 통해 1992년 김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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