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1억8000여만원 어치의 아웃도어 의류상품권을 구매해 공무원들에게 부정하게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은 최근 광양시를 종합 감사한 결과, 광양시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아웃도어 의류 상품권 1억8800만원 어치를 구입해 공무원들에게 1인당 4만원에서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업무 성격상 제복 착용이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피복을 지급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공무원은 일할 때 입을 옷이 필요한 경우, 상품권이 아닌 의류를 직접 지급해야 한다. 또한 상품권을 받은 광양시 공무원 중 대부분은 아웃도어 의류가 불필요한 업무를 담당했고, 대부분 등산복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등산 등 취미생활을 위해 자기 돈으로 구입해야 할 옷을 주민 혈세로 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
전남도는 아웃도어 의류 구입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공무원 2명에 대한 징계를 광양시에 요구했다.
전남도는 또한 광양시가 2014년도 국비 확보(예산 편성 기준)에 기여하지 않은 공무원에게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산점을 부당하게 준 사실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에 대해 훈계 조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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