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추진 중인 새만금 오픈 카지노 설립 움직임에 대해 계획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반대 움직임에 나섰다.
5일 새누리당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이철규(동해삼척) 의원과 태백·영월·정선·삼척 등 폐광지역의 시장·군수 및 시·군 의장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해 “폐광지역의 주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은 지난 30년간 24조원의 막대한 국비가 투여된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폐광지와는 비교 자체가 무리인 어마어마한 사업”이라며 “새만금 사업의 지연을 이유로 난데없이 내국인 카지노를 설치하겠다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적 법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김관영 의원은 향후에도 카지노 유치가 재론되지 않도록 계획을 철회하고 폐광지역 주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원도민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꺼져가는 폐광지역의 경제 진흥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희망의 마지막 생명줄”이라며 “새만금 카지노 허용은 한국 산업전사와 그 후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거듭 반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법안 발의 목적은 강원랜드에 피해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에 제2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둘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강원랜드의 피
보전 방안은 카지노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강원도 지역발전 기금으로 내놓거나 강원랜드가 새만금 카지노 사업에 주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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