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 의원들을 만났지만,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사드 부지로, 새로운 지역을 조사할 수 있다"며 이전에 긍정적인 말을 한지 불과 하루 만에 청와대는 "사드 부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며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4일)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나 성주군에서 사드 부지로 새로운 지역을 제안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말을 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부지 이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그제)
- "만약 성주군에서 새로운 지역을 제안한다면 그 지역의 안정성, 적합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하루가 지나 부지 이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선정된 결과를 바꾸기 쉽지 않지만, 다른 지역도 조사해 상세히 알리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그제 발언을 놓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어제)
- "국방부에서도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이것은 정부 스스로 사드 배치 결정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며…."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사드 부지는 기존 결정대로 성주 포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지만, 청와대가 하루 만에 말을 뒤집었다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