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친박과 비박 핵심부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지원해 달라는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면서 혼탁양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친박과 비박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드러내며 혼탁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두 진영의 핵심 의원들이 대리인을 내세우는 교묘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어달라는 사실상의 '지시 문자'를 뿌려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조짐입니다.
친박계는 당대표에 이정현 후보를 찍어 달라는 문자를 대량 살포했고,
비박계는 아예 당 대표에 주호영, 최고위원에 강석호 등을 찍어달라며 내놓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시 문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당 대표 후보)
-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당 대표 후보)
- "여러분들이 관여할 전당대회가 아닙니다."
당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이수홍 / 서울 효자동 (새누리당 당원)
- "이번에는 그런 것을 안 따지고 했으면 좋겠는데 또 마찬가지에요. 문자를 보면 엄청 많이 받았어요."
한편, 오늘(7일) 대의원을 제외한 33만여 명의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사전투표는 20.7%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계파를 뛰어넘은 '지시 문자' 논란이 전당대회를 휩쓸며 과연 당원들이 원한 혁신의 정치가 바로 이런 것인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