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간에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이 틈을 비집고 북한이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외공관들에게 현지에서 사드 반대 여론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설치한 대사관 등 해외공관은 모두 50여 개.
최근 북한은 이 해외공관들에 새로운 지침을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를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와 북한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여론을 조성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실제 북한 해외공관 직원들은 인터넷 등으로 사드 반대 여론을 조성해 한중간 갈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한미일 대 중러' 같은 일종의 냉전구도가 조성되면서 자신들은 고립에서 빠져나올 수 있길 원하는 걸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8월 3일 방송)
- "사드의 남조선 배치는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엄중히 위협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초래하는 신냉전의 화근이 되고 있다는 것이 내외의 일치한 주장이다."
이런 여론 조성에 필요한 인터넷상의 활동을 위해 북한 외교관들은 규정까지 어기고 현지 사설 이메일 계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첨단기능을 갖춰 정보수집에 용이한 삼성 혹은 엘지 휴대전화기까지 사용해 가며 사드 관련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