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후견인제도는 질병이나 노령 등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 가정법원이 법정대리인을 정해주는 제도인데요,
재벌 총수로는 처음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한지 법원의 결정이 임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지난 2월)
- "(동생이 소송 낸 것에 대해 동의하시나요?)…. (건강에 문제 있으신가요?)…."
지난 2월 처음 시작된 심리는 오늘(1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6차 심리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법조계는 치매 치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이유로 법원이 이달 말쯤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신 총괄회장의 지지를 내세워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열흘 전쯤 출국해 휴가를 보내고 있어 오늘(10일) 심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놓고 그룹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 다툼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