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정현 대표는 그 후 12년 동안 그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곁을 지켜 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 후보 측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당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 (지난 2012년)
- "설령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이건 당선 무효투쟁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심각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긴급 상황입니다."
박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인연은 12년 전,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17대 총선에서 여당 불모지 광주에 출마해 낙선한 이 대표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저녁 자리에서 "호남을 홀대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직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발탁된 이 대표는 12년 동안 박 대통령 곁을 지켜왔습니다.
수행은 물론 대변인과 공보단장을 거쳐 대선 승리 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맡아 야당의 공세를 앞장서서 방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지난 2013년)
- "공존과 타협의 대상으로 대통령을 보는 게 아니라 타도와 소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시간이 흘러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 이른바 '집권 파트너'로서 청와대에서 만난 두 사람.
긴 인연과 굳은 신뢰만큼 그 감회도 새로웠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