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야기를 주로 하는 건 여당 대표로서 방향을 잘못 잡는 것이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현 대표는 “국민의 사랑과 민심을 되찾아야만이 대선 후보도 있고 경선도 있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한 민생 회복과 정치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공약이었던 슈퍼스타K 방식의 대선 경선에 대해서는 “제 머릿속엔 아무 인물도 없다. 문호를 개방하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도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방식을 정해놓았듯이 저도 큰 틀과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있을 당직 인선도 “많이 의견을 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제3사무부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대표된지 1주일됐다”면서 “사심을 내려놓고 형평과 능력, 소수자 배려 원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단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앙당 자격심사 실시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검토해본바 없다. 시급한 민생 문제를 먼저 챙기겠다”면서도 “계파 갈등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 관한 질문엔 “할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광복절인 오늘 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생 우선 행보를 이어나갔다.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전엔 농협 관계자와 농업 전문가들을 만나 조찬을 갖고 올해 농산물 풍작으로 인한 가격 폭락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경축식 참석 이후엔 예고 없이 국책과학연구기관 KIST를 방문해 기관
이 대표는 “이것이 내가 1년 8개월 동안 순천 시민을 섬겼던 방식”이라며 “항상 현장이나 전문가, 정부 관계자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야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다. 업무를 파악하기 위한 독자적 활동은 시도때도 없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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