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농식품부 시장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유통과 수급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농무관으로 근무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파견근무를 하는 등 통상분야 경험도 있어 수출진흥과 통상교섭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촌진흥청장과 농식품부 제1차관을 역임한 만큼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농촌진흥청장 부임 후엔 존폐 위기에 놓여 있던 조직을 1년 만에 정부평가 1위 기관으로 만든 바 있다.
김 장관 내정자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사장으로 지난 2007년 공공기관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연임된 기관장이자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공공기관 임기제가 규정하는 기본임기는 3년, 이후 1년씩 연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2조 원과 수출액 80억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춘란 최초 경매, 농식품 창업교육 실시, 전국 대학생 네트워크 농식품 미래기획단(YAFF) 발족 운영 등 농식품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도 했다.
반듯한 외모처럼 일처리가 깔끔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줄 안다는 것이 같이 일했던 농식품부 후배직원들의 평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많아 뛰어난 기획력을 보유했고 추진력도 강한 편”이라면서도 “성격이 강해 후배들이 다소 어려워하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1957년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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