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혹시 기억하십니까?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호남을 중용해 달라며, 탕평 개각을 요청했었습니다.
과연, 이번 개각에 호남 인사는 얼마나 포함이 됐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당 대표가 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탕평 개각을 요청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1일)
- "탕평 인사, 균형 인사, 능력 인사, 또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 조금 이렇게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요."
하지만, 개각 명단에 호남 인사는 없었습니다.
차관까지 포함한 전체 7명의 인사 중 호남 출신은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유일합니다.
현재 18개 부처 중 호남 출신 각료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이기권 노동부 장관 등 딱 2명.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땜질 개각이네. (박 대통령은) 이런 개각을 왜 하시지? "
특히,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의 반발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여당 대표마저 요구한 탕평, 지역 균형 인사를 완전히 무시한 개각에 대해 한 마디로 실망입니다. "
개각이 소폭이었단 점을 감안하더라도, 탕평 인사를 못했단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