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급한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시작됐는데,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을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냐 마냐로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으니 추경안 처리는 뒷전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경 국회 기싸움은 야당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관련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최경환, 안종범 두사람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최경환 의원은 당시 경제부총리였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당시 경제수석으로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증인 채택을 빌미로 청문회를 질질 끌거나 내용없는 청문회로 전락시킬 의도가 드러난다면 22일 추경예산안 합의는 무효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 측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증인에 나와야 합니다."
여당은 망신주기를 위한 청문회에 연연하지 말고 추경안 처리에 집중하자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특정 몇몇 사람을 망신 주고 손가락질하기 위한 청문회가 돼선 안될 것입니다. 특히 선추경 후청문회를…."
앞서 여야는 오늘(16일)부터 상임위와 예결특위 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심사한 뒤 이달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 23~25일까지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기재위 역시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관련 여야 합의에 실패하는 등 임시국회가 첫날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22일 추경안 처리가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지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