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당선자는 밝은 분위기속에서 한미 FTA와 국정 전반에 대한 운영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임동수 기자 입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카니발을 타고 도착하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영접했고 현관 안에서 노 대통령과 대선 후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현관 안쪽에서 기다리다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이 당선인은 "나와 계시네요"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노/대통령
-"차가 아주 특별하게 생겼네요"
인터뷰 : 이/당선자
-" 경호실에서 사람을 보내주셔서요"
노 대통령은 백악실로 들어와 배석자와 다시한번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 노/대통령
-"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나보다 더 윗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 이/당선자
-"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4년 중임제를 염두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이/당선자
-"5년이 빠르게 지나갔느냐 아니면 힘들게 지나갔습니까?"
인터뷰 : 노/대통령
-"중간에 가다듬고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없으면 5년은 길게 느껴집니다."
이어 만찬장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FTA 체결 한것은 정말 잘 하신것 같다"며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노 대통령은 "그 뜻에 공감하고 FTA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중인 임대주택법과 4대 보험 통합징수법과 관련해 "정파의 이익을 떠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라며 입법 과정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뒤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에게 챙겨보도록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교육 정책은 정책의 역사를 꼭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정책 40년사'와 '교육정책 40년사' 책 두 권을 이 당선자에게 선물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직접 읽어보겠다"고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노 대통령이 "당이 다르고 정치적 비판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권위와 신뢰는 가지고 가야하며 이 점 국민에게 필요하다면 설명하겠다"고 하자 이 당선자는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고향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이 당선자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교육과 부동산 정책부문에선 적지않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동수 / 기자
-"만찬은 2시간10분 동안 이뤄졌으며 이른바 '이명박특검법' 얘기는 나오지 않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외교 안보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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