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함대지 유도탄, 해군 호위함에 탑재…北 핵심시설 정밀 타격
↑ 전술함대지 유도탄 탑재/사진=연합뉴스 |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해군 호위함에 북한 핵심 지상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이 곧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21일 "인천함을 비롯한 해군의 2천300t급 호위함 5척에 다음달 중으로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호위함은 모두 함대함유도탄을 갖췄지만, 함대지유도탄은 장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면 북한의 지상 시설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당초 우리 군은 2018년 하반기에 실전배치할 2천800t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부터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할 계획이었지만, 인천함과 같은 기존 호위함(FFG-Ⅰ)에도 이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초 실전배치되는 FFG-Ⅰ 6번함인 광주함도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게 됩니다.
전술함대지유도탄은 함정에서 발사돼 적의 지상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무기로, 사거리가 150∼200㎞에 달합니다.
발사체계에 따라 수직형과 경사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호위함에 장착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은 경사형입니다.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쏘는 수직형 전술함대지유도탄은 시험평가를 거쳐 대구함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이 기존 호위함에도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는 것은 동·서·남해 해역 함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이 계획은 동·서·남해를 각각 관할하는 1·2·3함대가 적 함정뿐 아니라 잠수함, 고속상륙정, 지대함유도탄과 같은 다양한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역 함대의 주력인 호위함에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포함한 지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 군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해상기동부대에 속하는 3천t급 이상 구축함만 함대지 공격 능력을 갖췄지만, 이를 호위함으로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군과 대치하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사거리 20㎞ 이상의 유도로켓을 장착한 신형 고속정
군 관계자는 "호위함에 전술함대지유도탄이 탑재되면 북한의 지상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육·해·공군 합동작전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힘도 그만큼 커진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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