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실전 배치가 임박해짐에 따라 우리 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214급(1800t급) 6척과 209급(1200t급) 9척 등 모두 15척이다. 70여 척을 보유한 북한과 비교하면 수적으로는 열세에 있다.
1800t급 잠수함은 최대속력이 20노트(시속 37㎞)로, 항속거리는 2만2000㎞에 달한다. 우리 군이 지난 4월 진수식을 한 1800t급 7번 함인 홍범도함은 내년 7월 전력화된다.
잠수함은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공격하고 유사시 적 항만을 봉쇄하며 육지에 있는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의 1800t급 잠수함은 사거리 1000㎞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하고 있다.
우리 군은 3000t급 잠수함을 개발하는 ‘장보고-Ⅲ’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장보고-Ⅲ 잠수함은 순항미사일보다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을 갖출 예정이다.
2020∼2024년 건조되는 장보고-Ⅲ 배치1 잠수함 3척에는 수직발사관이 6개씩 설치된다.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비행시험에 성공한 북한의 SLBM 위협이 현실화하자 일각에서는 장보고-Ⅲ 잠수함 배치3을 핵추진 잠수함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7번~9번 함 3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진 배치3을 아예 핵추진 잠수함으로 건조하자는 주장이다.
적의 SLBM 위협에 대응하는 데는 SLBM을 탑재한 적 잠수함을 무제한적으로 추적하는 핵추진 잠수함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핵추진 잠수함은 디
북한도 SLBM을 탑재할 신형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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