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YS,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 그리고 김종필 전 총재는 JP.
이른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도자들을 영어로 줄여서 가리키는 이니셜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이니셜 대신 별명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국정치사에서 '3김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들, 주로 이름보다 영문 이름의 첫 글자로 불렸습니다.
」
하지만, 요즘에는 이니셜 대신 별명과 같은 애칭이 정치인들의 존재를 알리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 첫 당대표에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당직자에서부터 시작한 정치인생을 '무수저'에 빗댔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신의 이름과 잔다르크의 합성어인 '추다르크'를 내세워 구원투수를 자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경제통의 이미지와 77세의 나이를 더한 '경제할배'로 불립니다.
대선 주자들에게도 친숙한 애칭이 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일할 때 흠 잡히는 일이 없어서 기름장어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의 그림자', '양산 호랑이'로 통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무성대장, 줄여서 무대로 불리는데, 형님 정치의 리더십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좀 더 대중과 친근한 이미지로 이름이 네이밍되는 것을 정치인들도 좋아합니다. 강인한 이미지를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상징성을 확고히 하고…."」
다가오는 내년 대선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낸 이른바 '애칭 정치'는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