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러 명이 '나도 후보'라며 나서고 있죠.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대권후보 여론조사를 하면서 그동안 포함하지 않았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넣고 조사를 했더니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국 주간 지지율은 지난 4개월여 동안 20%를 대부분 웃도는 탄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를 포함하자, 결과는 달라졌습니다.
지난 5일 19.7%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조사에 포함된 첫날인 지난 6일과 7일 1.9%와 2.9%씩 지지율이 떨어져 평균 2.4%가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안 지사는 전국 일일조사에서 연이틀 간 2.3%와 3.3%, 평균 2.8%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안 지사는 지난 6일과 7일 각각 7.8%, 6.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 5일 18.8%였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 이틀 동안 각각 11.2% 12.9%로 뚝 떨어집니다.
전국조사 그리고 대전충청세종권 조사에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만큼 수치가 더 떨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택수 / 리얼미터
- "안희정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 저희 조사에 포함돼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부분이 일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를 두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세력이 겹쳐 공존이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