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대기 중에 누출됐을 수 있는 이른바 '핵종' 포집 작업을 오늘 시작합니다.
어떤 핵물질로 핵실험을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군의 전술통제기 KA-1입니다.
공군은 이 항공기에 포집 장비를 부착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방사성 원소의 종류를 뜻하는 '핵종' 탐지에 나섭니다.
해군의 호위함 역시 핵종 포집을 할 예정입니다.
핵종 포집과 분석을 주관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오늘 동해상에서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 "동위원소가 나와서 성분비하고 이런 것을 분석을 해봐야 어떤 (핵물질)이 쓰였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핵종 중에서 자연상태에선 거의 없는 '제논'이 많이 모일 경우 플루토늄을 핵실험에 많이 쓴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핵실험에 증폭핵분열탄이 쓰였는지 아니면 다른 원자탄이 쓰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중국 쪽으로 불 경우 포집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데 실제 2차, 3차 핵실험 때는 포집에 실패했고 4차 때도 분석이 불가능한 아주 적은 양만 모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일본 역시 우리 군과는 별도로 항공기를 급파해 탐지에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