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물대포 폭력…무조건 사과는 부적절"

강신명 "물대포 폭력…무조건 사과는 부적절"

↑ 강신명 / 사진=MBN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12일 지난해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인 농민 백남기(69)씨를 두고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청문회에 참석해 '결과적으로 사람이 중태에 빠졌다면 사과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하게 한 후에 (답변 드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는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위 발생원인에 대해 강 전 청장은 "우리 사회에 여러가지 제도와 법률이 완비됐는데 거기에 의하지 않고 폭력이나 다수의 위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나쁜 관행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또 "당시 정부가 쌀값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불법·폭력 시위에 의해 해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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