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한의 핵실험으로 미국과 중국 간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성김 미국 6자회담 수석 대표가 우리나라를 찾은 어제(12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일본을 찾은 성김 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12일) 오후 방한했습니다.
▶ 인터뷰 : 성김 / 미 6자회담 수석 대표 (어제)
- "최근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과 다른 6자회담국과 긴밀한 논의를 할 것입니다."
성김 대표는 오늘(13일) 김홍균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북한 대사까지 불러들여 핵실험을 비판했지만, 제재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만큼 중국의 동참을 압박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도통신 등은 "리용호가 오는 19일 유엔 총회 참석에 앞서 경유지인 중국에 머물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13) 출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용호가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급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국제사회는 두 달 전만 해도 중국이 북한과 친밀함을 과시했던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핵불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북한을 포용하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