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란히 옆자리에 앉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의원이 SNS상에서 싸우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화해하긴 했지만, 국민들 눈에는 국회의원들의 가벼운 처신으로 비쳐졌다는 평가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메라에 포착된 전희경 의원과 보좌진의 카카오톡 단체방은「 한 보좌진이 표창원 의원의 트위터 글을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
「 표 의원이 "대한민국이 어느새 마녀왕국이 되어 있다. 국정 전반에 불합리와 비상식이 넘친다"고 현 정부를 비난한 글입니다.
」
「글을 본 전 의원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트윗을 왜 보내느냐", "옆자리니까 확 패버리라고?"하더니, "지금 차버릴까"라고 다시 한번 응수합니다.
」
왜 이런 글을 보냈냐며 보좌진을 타박하면서, 사실상 표 의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입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제 옆자리에 앉아 계신 분이 이런 생각을"이라며 "경찰 국회 경비대에 신변보호 요청을 해야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해프닝 이후 본회의장에서 다시 만난 두 의원은 멋쩍은 표정으로 악수했습니다.
표 의원은 "전 의원이 진솔하게 사과했고, 미소와 악수로 화답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