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과 비문을 뛰어넘겠다며 사실상 내년 대권 출마 준비에 나선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이번엔 시대교체론을 꺼내 들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에도 정면 승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원동력으로 세대교체를 넘어선 '시대 교체론'을 띄운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언론인 모임인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20세기 낡은 정치와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지난 20세기의 낡은 정치와 민주주의와 국가 리더십과 사회운영 원리를 바꿔내자. 그 출발은 나부터 하자."
안 지사가 '시대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한 건 당내 유력 경쟁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뿌리를 둔 만큼 문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지만,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국민께 각자 소신 잘 말씀 올리고 당원,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 정치인들의 일반적 숙명 아니겠습니까."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우병우 사태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너무 일방적으로 간다고 비판했고, 사드 문제에서 정치지도자가 국민에게 찬반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안 지사는 또 반기문 유엔총장 중심의 충청 대망론에 대해선 정치인을 특정 지역에 가두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