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당내 반발을 손 전 지사가 추스릴 수 있느냐 여부가 문제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일 열리는 신당 중앙위원회는 손학규 전 지사를 새 대표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여정부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손 전 지사가 당의 얼굴이 되는 셈입니다.
손 전 지사는 신당의 이념적 지형에서 특수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남북관계에서는 경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조하고, 자이툰 철군 시기는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또한 3불정책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쯤되면 단지 '탈 노무현'을 넘어서 '탈 좌파'를 지향하는 이념적 좌표입니다.
다만, 신당내 역학관계를 감안할 때 손 전 지사의 노선이 곧 신당의 노선이 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손 전 지사의 당내 기반이 뿌리 깊지 못합니다.
또한 당내에서 거론되는 '당권-공천권 분리'가 현실화될 경우, 새 대표는 허울좋은 '총선용 얼굴마담'일 뿐 실권은 갖지 못하게 됩니다.
여기에 각 계파별로 최고위원단 구성에 영향을 미쳐 새 대표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신당이 이념적 좌표까지 바꾸는 환골탈태에 나설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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