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맨입' 발언에 새누리 '발칵'

【 앵커멘트 】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통과 과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비공개 발언 내용이 뒤늦게 전해지며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정 의장이 투표 도중 동료 의원과 개인적으로 나눴던 대화인데 마이크를 타고 방송에 중계된 겁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처리되던 지난 24일 새벽.

정세균 의장이 해임안 투표를 강행하자 새누리당의 항의가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지난 24일)
-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해임건의안을 상정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 의장이 동료 의원과 말하는 내용이 국회방송을 통해 중계됩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지난 24일)
-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의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냥은 안 되는 거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김부겸 의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 한밤중 의원총회를 진행하다 발언 내용을 뒤늦게 접한 새누리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 "국회를 객관적이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할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깡그리 무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정 의장의 진행에 불만을 느끼고 있던 새누리당은 편파적이라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김동진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