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추락사…안전 사각지대 놓인 러시아 파견직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사고로 잇따라 숨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인터넷 신문 '폰탄카'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비보르그스크 지역 파르골로보 마을의 주택 건설 현장에서 48세 북한인 남성이 추락사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건설 중이던 건물 12층에서 일하다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달 12일에도 비보르그스크 지역의 다른 건설 현장에서 47세 북한인 남성이 역시 추락사했으며 지난 6월 중순에도 역시 비보르그스크 지역의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 33세 북한인 남성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 8월에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서 북한 근로자 1명이 3층 높이의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했으며, 7월에는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州) 도시 토볼스크의 주택 건설 현장에서 북한 근로자 2명이 화물 승강기에서 추락사했습니다.
국내 북한 근로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3명의 북한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의 잦은 사망 사고는 현
러시아에는 현재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역에 약 3만 명의 북한인 근로자가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