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비선 실세 개입 논란에 휩싸인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이 해산되고 '통합재단'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야당은 '재단 세탁'을 위한 꼼수라며 '영구 해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이 '재단 세탁' 의혹을 제기한 건,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 때문입니다.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전경련의 발표를 곧이 곧 대로는 못 믿겠단 겁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전경련이 두 재단의 의심스러운 돈의 흐름을 숨기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재단의 명칭 등을 바꿀 경우는 법인의 수입 지출 내력이 담긴 금융 계좌도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기존의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의 금융 계좌는 사라지게 됩니다. 두 재단이 숨기고 싶은 내용을 세탁하려는 것이 아닌가…."
과거 전두환 정권에서 '일해 재단'이 '세종연구소'로 바뀐 비슷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민의당은 '영구해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환원시켜야지 무슨 신규재단 만들어 가지고 이름 바꿔서 또 똑같은 짓 하려고…. 그런 거 하면 안 돼요."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야당의 거센 반발 배경에는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이 '박근혜 정권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일 수 있단 의심이 깔렸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