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어제(2일)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국회 파행은 마무리되어가는데요.
하지만, 새누리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한 것 같습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세력들은 얻은 것도 없이 국감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고 하네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강이 악화된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키고, 민생을 챙기자는 명분으로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한 새누리당.
하지만, 당내에서는 국감 복귀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는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어떠한 사과도 듣지 못하고 끝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의장은 그 정도의 사과를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비대위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정현 대표의 건강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며 "얻은 것 없는 갑작스런 복귀에 불쾌해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더 나아가 국정감사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비박계 의원조차도 이번 복귀 결정을 두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새누리당 의원 (MBC 라디오)
- "100m을 달리는 육상선수가 70m, 80m 앞을 두고 중단하는 그런 사태를 목격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새누리당은 국회 복귀 이후에도 정세균 의장에 대한 투쟁은 계속할 것임을 밝혀 정 의장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