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관계가 잘 유지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대선 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났습니다.
국정원은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중앙식물원에 심은 나무에 표지석을 설치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모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대화록에서는 대선이후 남한 정치 판도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양건 부장은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관계가 잘 유지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만복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지만, 남북관계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후보가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대선이 끝난 뒤 지금까지 이명박 당선인이나 한나라당을 한번도 거론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는 경제부문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편, 이동관 대변인은 대화록 내용은 사실이며, 자료 유출경위를 자체 조사해 엄중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대화록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철저한 내부조사를 벌이도록 당부하는 한편 이번 문건을 다룬 인수위 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보완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정창원 / 기자
- "10년만의 정권교체를 맞아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한 남북 양측의 탐색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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