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前 국무총리 "반기문, 대권 의사 굳혔지만 배경은 비밀"
↑ 사진=연합뉴스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지난 5월 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았을 당시 반 총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굳혔다고 판단했지만, 그 판단 배경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함구하고 있다고 5일 측근들이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시내 한 호텔에서 측근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지난번에 만나보니 반 총장이 확실히 결심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를 들은 만찬 참석자들이 "그렇게 판단한 배경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웃으면서 "그것은 비밀"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만찬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태섭·한갑수 전 장관,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최근 미국 뉴욕 출장에서 반 총장을 만나 나눈 얘기도 김 전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합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의 메시지를 반 총장에게 전한 사실을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 반 총장이 어떻게 화답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는 전언입니다.
이 대목을 놓고 당내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으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받아 김 전 총리에게 전달하고도 그 내용을 함구하고 있거나, 아니면 실제 반 총장으로부터 특별한 답변이 없었을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을 면담했을 당시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내용의 김 전 총리의 메시지를 반 총장에게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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