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사저 논란뿐 아니라, 정치적 이슈 때마다 유독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 정치권에서 이른바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이 두 정치인의 대립각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핵심 사안마다 갈등의 중심에 서며 '공세'와 '반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2년 전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겨냥, 비선라인 이른바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 기소라는 반격을 맞았습니다.」
갈등의 수위는 올해 들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회동 때도 웃으며 만나 '협치' 목소리를 높였지만, 불과 사흘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에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대북 문제를 놓고는 더 거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대화를 위해 주었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되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에 햇볕정책 계승을 자처하는 박 위원장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 묘소 가서 따져야 하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놓고도 "대북 선전포고"라는 박 위원장의 공격에 "북한에 무슨 약점이 잡혔냐"는 청와대 관계자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대통령 사저 논란까지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박지원 위원장에 대해, 청와대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더 이상의 대응은 자제하려는 분위기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