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61·사진) 외교부 2차관이 신임 유엔주재 대사에 내정됐다고 7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 공직에 입문한 조 내정자는 외교부 내에서 대표적인 통상·다자외교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년 6개월간 외교부 2차관으로 재직해 현 정부 ‘최장수’ 차관 반열에 올랐다.
조 내정자는 별도의 주재국 동의(아그레망) 없이 뉴욕의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대사 임명 통지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뉴욕으로 건너가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달말 혹은 내달초 뉴욕에 부임하게 될 8일부터 방한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와도 내정자 신분으로 만나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부임 직후부터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채택을 위해 주력할 전망이다.
‘승무’, ‘낙화’ 등의 시로 유명한 고(故) 조지훈 시인의 셋째 아들인 조 내정자는 외교부 내에서 문필력이 뛰나고 업무 처리에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차석대사와 세계무역기구(WTO) 패널위원과 분쟁패널 의장 등을 지내 다자·통상 업무에 능통하다. 과거 스페인 대사 시절에는 스페인어로 연설이 가능할 정도로 어학 학습에 매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조 내정자의 전임자인 오준 현 유
[김성훈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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