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이 도발을 준비하는 가운데에도 무서운 게 있는가 봅니다.
바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인데, 최근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고 북한이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갑자기 미국의 핵심 전략폭격기로 알려진 B-1B '랜서'가 어제(7일)와 그제(6일) 한반도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미제가 핵전략 폭격기 B-1B를 조선반도 주변 상공까지 비행시키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공갈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제의 핵 선제타격 시도가 더욱 무모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의 대응 역시 보다 무자비하게 실행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B-1B 출현 가능성을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로 핵폭탄을 탑재한 전략폭격기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B-1B를 언급한 이유는 북한 내부 주민들의 결속력, 그러면서도 상당히 두려움을 느끼는 그런 차원의 의식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 지난달 13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B-1B 무력시위를 한반도 상공에서 벌인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