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추석 전후로 특별단속…573억 규모 불법행위 적발

↑ 사진=관세청

관세청은 추석 명절을 전후로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밀수 등 573억원 규모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전모(46)씨 등 17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중 130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46명은 통고 처분했습니다.

이번에 적발한 품목 가운데 위조상표 가방 등 선물용품이 378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바지락살·조기 등 수산물(81억원), 고춧가루·땅콩 등 농산물(61억원), 양고기 등 축산물(28억원),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류(25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단속 사례를 보면 한 밀수입자는 관세율 270%가 적용되는 중국산 고춧가루 24t(시가 1억4천만원 상당)을 관세율이 45%로 훨씬 낮은 다진 양념으로 위장해 들여오려다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중국산 조기 7t(시가 1억3천만원 상당)에 원산지가 '국산'으로 표기된 끈을 엮어 마치 국내에서 잡힌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던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종자용 생강 268t을 들여오면서 해충 검사를 피하려 식용 수입처럼 꾸며내거나 중국살 바지락살을 수입하면서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게 신고해 세금 1억6천만원을 포탈한 경우, 보따리상이 반입한 중국산 땅콩 등 농산물을 취득한 판매업자 등도 모두 당국의 추적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침해하는 불법 수입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화물검사와 수입통관 이후 유통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