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 천여 명이 어젯밤 총장실을 기습 점거해 지금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교직원들과의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반쯤 총장실이 있는 서울대 본관 앞.
(현장음) 문 열어. 문 열어.
쇠톱까지 동원해 문을 열더니 순식간에 4층 복도와 총장실이 천여 명의 학생들로 들어찼습니다.
일방적으로 결정된 시흥캠퍼스 설립 계획 철회를 위해 총장실 점거를 결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보미 / 서울대 총학생회장
- "이 결정은 저 혼자 내린 것이 아니라 학우 1,600명이 모인 표결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학생들은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미 지자체와 맺은 협약을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혀 중재에 나선 일부 교직원들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학생) 나가주십시오.
(교직원) 알았으니까 확인만 하고 안전 상황을 점검하는 거예요.
학교 측은 일단 경찰 개입 없이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입장.
그러나 오늘 오전 교직원들의 출근에도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이 계속되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