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북핵 문제 등 매우 중요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여당이 회의 도중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야당 소속 위원장이 "정부의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는 발언을 하면서 여당이 반발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장.
심재권 위원장이 개회발언에서 정부의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심재권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한일 외교장관 합의의 무효화와 화해·치유재단의 해체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합니다."
새누리당은 편향적인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과거 자기들 집권할 때는 북한에 엄청난 2조 6천억이라는 엄청난 자금주면서 핵 개발하도록 해놓고…. 솔직히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야."
야당은 오히려 여당이 잘못된 위안부 협상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안부 문제 얘기하는데 지금 왜 그래요. 왜 북한 얘기 갑자기 꺼내서, 논지를 다른 데로 돌리느냐는 얘기야."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며 시작도 하기 전에 회의는 파행됐습니다.
오후에 속개된 국정감사에선 오히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북한이 저렇게 핵 능력을 진전시키는 동안 우리가 잘 대처했든 그러지 못했든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도 포함됩니다."
그러자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정부를 비판한 김무성 전 대표의 말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며 맞장구를 쳐 오전의 여야 싸움은 무색해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