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 국제사회도 대북제재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가 북한 관광상품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하면서, 이번 유엔 대북제재안에 관광이 포함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에는 마식령 스키장을 내세우고, 봄에는 태양절 마라톤 대회, 그리고 여름에는 동해안 서핑을 관광 상품으로 내세우는 북한.
"2016년 북한에 서핑하러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격은 1,000달러를 훌쩍 넘어가고, 심지어 가서 보는 것도 김정은 찬양뿐이지만,
"(원수님은) 우리의 행복, 김정은 원수님은…."
빨리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대다수 국가에서 신변 안전을 우려해 북한 여행 자제나 경보를 내리고 있는 만큼, 관광객의 90%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여기서 얻는 한해 수익만 5천만 달러 정도.
결국 미 국무부가 '민생'이라는 이유로 대북제재에 빠졌던 북한 관광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이 한 인터뷰에서 "북한 관광객들은 자신이 쓰는 돈이 무엇을 지원할 지 생각해보라"며 관광 수익을 핵 개발과 연결시켜 언급한 겁니다.
실제 북한은 강력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관광상품도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유엔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대북제재안에 관광도 포함될 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