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총선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여야 현역 의원 30여 명이 재판에 넘겨졌죠.
이 가운데, 여당 의원은 11명, 야당은 2배 많은 22명이 기소됐는데, 이를 놓고 야당은 명백한 편파 기소라며 "가볍게 보지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검찰이 20대 총선에서 야당의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한 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검찰과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검찰을 근본적으로 재수술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을 바꾸려는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보선이 이뤄졌을 때 여야 여소야대 상황이 바뀔지에 대한 계산까지 숨겨져 있습니다. 철저한 정치기획입니다."
배후로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지목하며, 최순실 씨 등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덮으려는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도 공천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명백한 편파 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병우 민정수석의 개입으로 이렇게 야당과 비박을 학살하고 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야권은 검찰의 야권 인사 무더기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검찰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임채웅 기자
영상펴집 : 김민지